지난주 인간극장,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에서는 동갑내기 부부 영일씨와 희숙씨내 가족으 ㅣ이야기를 다루었다. 희숙씨는 혼자서는 몸을 가누기 힘든 중증장애인이다.
난 맨먼저 그런 희숙씨와 결혼을 한 영일이란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해졌다. 영일씨는 봉사를 갔다가 만난 희숙씨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했다.
그의 일상의 대부분이 희숙씨와 아이들을 돌보는일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진정으로 그속에서 행복해하는 것 같아보였다. 여느 남자에게 쉽사리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결혼 한 남자들이 조금이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위헤 발버둥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처음에는 그저 저러한 사랑을 할수 있는 사람이 있구나.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영일씨가 자라왔던 배경을 알게되면서 희숙씨가 그에겐 정말이지 "천생연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일씨는 어머니 없이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아주 어렸을때 집을 나가셨다. 그래서 그는 항상 엄마의 정을 그리워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화목하고 오손도손 다란한 가정의 모습이 오랜 희망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영일씨기에 지금 사랑하는 가족들속에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자신을 꼭 필요로 하는 그의 아내와 아이들. 그는 그속에서 구속이 아님 행복을 찾았다.
이런한 행복은 영일씨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나는 남녀가 만나서 서로 맞지 않는부분은 맞춰가야하는거라고 생각했다. 맞지않아서 헤어진다고 하지만, 서로 사랑한다면 다 맞춰줄수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두사람이 맞는다는 말을 이 부부를 보면서 진정 이해할수 있게되었다.
영일씨가 그와 같은 어린시절을 보내지 않았다면 희숙씨와 사랑에 빠졌을리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영일씨라는 사람은 가족들을 돌보고 그들곁에 있음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 남들에게 구속일수 있는것이 그에겐 행복인것이다.
그리고 좀더 냉철히 말하자면 희숙씨는 영일씨의 어머니처럼 자기를 버리고 떠날수 있는 사람이 될수 없다. 그는 그런 희숙씨에게 더 끌렸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영일씨가 다른 사람이 하기 힘든 사랑을 하는 것은 맞지만, 그도 희숙씨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하는 사랑을 하라고 하면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평범한 사랑이 그에겐 더 어려운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영일씨를 보면서 저런 희생을 하지 못하는 자신은 탓할필요는 없다. 영일씨에게는 그게 희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천생연분은 있나보다. 남녀가 만나서 굳이 맞지 않는 서로의 사랑방식을 맞추어 나갈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건 인연이 아닌것이다. 서로가 추구하는 사랑이 맞물릴 때 (똑같다는 말이 아니다), 그게 인연이란 생각을 한다. (물론 사소한 차이는 어떠한 커플에게 잊지 마련이다. 그정도는 당연히 맞추어 나가야겠지. 여기서 말하는 차이란 서로의 사랑의 방식이다.)
어찌됬거나... 그들의 사랑은 너무나도 아름다고, 더할나위없이 행복해 보이는 영일씨와 희숙씨의 모습도 너무나 아름답다. 정말 부러운 한쌍의 커플인 것이다. 둘 사이의 아이들, 도영이와 예진이도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나도 이렇게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June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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